※노태성대표가 작성한 글입니다.
안녕하세요 노태성 입니다. 얼마전 삼성바이오로직스를 80만원 구간에 말씀드렸는데 오늘은 시장에서 강한 모멘텀을 보유했으나 이제 주가가 올라가기 시작하는 종목인 한미약품에 대해서 분석해 보려 합니다.
한미약품(128940)은 과거 사노피와의 기술 수출 계약이 파기된
후 잠시 시장에서 관심이 덜했지만, 최근 매출과 영업이익이 안정적으로 증가하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이 회사는 매출의 14% 정도를
연구개발에 투자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좋아지고 있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영업활동에서 벌어들인 현금 흐름이 흑자를 유지하고 있으며, 남은
수익을 통해 재무구조도 점점 더 탄탄해지고 있습니다. 현재 부채비율은
60% 정도, 유보율은 3300%, 이자보상배율은 10배로 매우 안정적인 상태를 보입니다.
최근 개발 현황과 혁신 신약
최근 한미약품은 미국 FDA(미국 식품의약국)에서 여러 신약의 임상 승인을 받으면서 혁신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차세대 비만 치료제와 면역을 조절하는 항암 신약이 FDA 임상 1상 시험에 진입했고,
국내에서는 GLP-1 계열의 비만 치료제인 ‘에페글레나타이드’가 3상 임상시험을 시작했습니다. 이
밖에도 고혈압 치료제(HCP1803)와 같은 다양한 신약도 개발 중입니다.
GLP-1 비만 치료제와 한미약품의 접근 방식
한미약품이 개발하는 GLP-1 비만 치료제는 체중 감량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약입니다. GLP-1은 우리 몸에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호르몬으로, 혈당이 높아질 때 장에서 분비되어 인슐린 분비를 돕고 식욕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기존의 GLP-1은 체내에서 빨리 분해되는 단점이 있어서
효과가 지속되지 않았는데, 이를 개선한 것이 바로 'GLP-1 유사체'입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효과가 오래 지속되도록 반감기(효과가 반으로 줄어들기까지 걸리는 시간)를
약 13시간으로 늘려, 체중 감량 효과를 유지할 수 있게
한 약물입니다.
한국인 맞춤형 비만 치료제와 한미약품의 플랫폼 기술
해외에서 개발된 비만 치료제는 대부분 서양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한미약품은 한국인 체질에 맞춘 치료제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한미약품은 독자적인 ‘랩스커버리’라는 기술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 기술은 약물이 체내에서 빨리 분해되지 않고 오래 남도록 반감기를 연장하는 방법입니다. 쉽게 말해, 약물에 특별한 링커(연결
기술)를 붙여 약물의 크기를 키우고, 신장에서 쉽게 배출되지
않도록 해 효과가 오래 지속되게 합니다.
또한, ‘에페글레나타이드’는 4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임상시험에서 심혈관 및 신장 질환 발생률을 각각 27%, 32% 감소시키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이는 비만 치료제로
개발된 약이 심혈관질환 치료제로도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결과로, 만약 이 약물이 심혈관질환
치료제로 인정받아 의료보험 적용이 가능해진다면, 비만 치료제 시장이 크게 성장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미약품(128940)이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적인
암 학회 ‘EORTC-NCI-AACR 2024’에서 새로운 항암 신약 개발 연구 성과를 공개하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 발표에서는 항암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MAT2A 저해제(HM100760)’를 비롯해 HER2
엑손20 삽입 변이 저해제, SOS1 저해제(HM99462) 등 총 세 가지 항암 파이프라인에 대한 연구 결과가 소개되었습니다.
MAT2A 저해제 난치성 암 치료의 새로운 돌파구
MAT2A 저해제는 기존 치료법으로는 효과를 보기 어려운 난치성 암을
겨냥한 신약입니다. 이 약물은 특정 유전자(MTAP)가 결여된
암세포의 약점을 이용해 암세포를 공격하는 방식, 즉 ‘합성치사’ 원리를 적용합니다. MTAP 유전자가 결실된 암 종에는 현재 사용
가능한 치료제가 없는데, MAT2A 저해제가 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미약품은 이번 연구에서 MAT2A 저해제 HM100760이 췌장암과 폐암을 포함한 다양한 암세포에서 강력한 항암 효과를 보였으며, 내년 상반기 비임상 독성 시험을 거쳐 본격적인 임상 단계로 진입할 계획입니다.
HER2 엑손20 변이
저해제 비소세포폐암 치료 가능성
두 번째로 발표된 HER2 엑손20
삽입 변이 저해제는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제로서 가능성이 있는 약물입니다. 이 신약은 암세포의 성장 신호를 조절하는 EGFR 수용체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해 부작용을 최소화하며, 경구 투여가 가능해 환자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또한, 뇌로 전이된 암에도 효과가 있어, 뇌 전이를 억제하는 항암 효능이 대조군 대비 높게 나타났습니다.
SOS1 저해제 KRAS 변이에
대한 강력한 억제제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SOS1 저해제(HM99462)는 암을 일으키는 ‘KRAS 변이’를 막기 위해 개발된 약물입니다. 이 변이는 암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기존 KRAS G12C 저해제가 폐암과 대장암에서 사용 중이나 다양한
내성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SOS1 저해제는 KRAS 변이
유형에 관계없이 작용해 G12C 외에도 G12D/V/S, G13D 등
여러 유형의 변이 암에 효과를 나타냈습니다. 특히, EGFR 변이
억제제와 함께 사용할 때 시너지 효과를 보이며 폐암 치료에 대한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미약품은 내년 상반기에 임상 1상 시험을 위한 신청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한미약품의 차세대 항암제 개발에 대한 비전
한미약품 R&D 센터장 최인영 박사는 “MAT2A 저해제 개발이 초기 단계인 상황에서 한미약품의 MAT2A 저해제는
암세포의 특정 취약점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는 혁신적 접근을 보여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존 치료법으로는 한계가 있었던 난치성 암을 극복할 수 있는 신약 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미약품은 정말 여러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어 다 설명하기 어려운 종목입니다.
그만큼 탄탄한 매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차트분석
월봉상 굉장히 기나긴 조정이 나왔고 추세의 상단을 돌파했으며 다시한번 비상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구간입니다. 초록선이 손절가로 중요한 구간이라 보시면 됩니다. 단기적인 흐름 공략은 재미가 없는 종목이니 중장기적인 흐름을 보고 투자해보는 방법이 좋을 거 같습니다.
이상 한미약품에 대해 분석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