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5.98%)가 자사주 10조원어치를 매입하는 주주환원 소식에 이틀째
급등하면서 삼성 그룹주들도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지분 보유 삼성생명(11.48%) 삼성물산(5.71%) 삼성화재(10.48%)
등이 급등했다.
당장 3개월 동안 3조원어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할 계획이며, 나머지 7조원
어치 자사수 매수 시점은 주주가치 제고 관점에서 논의한 뒤 결정할 예정이다.
지속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단기적으로는 메모리 업황 개선, HBM 부문의
개선 등이 필요하며 결국 실적이 주가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날 SK하이닉스(-3.65%) 등 다른 반도체주들은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금융당국이 국내 증시의 최근 낙폭은 과다한 측면이 있다고 진단하면서 유관
기관이 밸류업 펀드를 속도감 있게 집행해달라고 주문했다.
한국거래소 등은 이번 주부터 2000억원 규모의 밸류업펀드 자금 집행을 개시
하고, 3000억원 규모의 추가 펀드 조성도 추진할 계획이다.
신용융자 담보비율 유지의무 면제, 자사주 취득 한도 확대 등 시장안정 조치가
바로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증시가 수출 의존도 높은 경제구조 특성상 반도체, 2차전지 등 주력산업
관련 트럼프 2기 정부 정책의 불확실성이 우려되며 최근 낙폭이 다소 과다하게
나타난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18일 코스피 지수는 52.21포인트(2.16%) 급등한 2469.07로 마감했다.
일본(-1.05%) 대만(-0.86%) 중국(-0.22%) 등 해외 증시가 약세를 보였지만
국내증시가 삼성전자 효과로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개인과 연기금, 기타법인이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팔았다.
삼성전자 주가가 ‘사만전자’로 밀리자 다급히 밸류업 프로그램을 낸 꼴이지만
외국인은 하루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고 기관도 팔아 치웠다.
자동차, 2차전지주들도 미국 IRA 폐지 우려와 중국과의 경쟁 심화 우려에도
하락폭이 과도했다는 평가 속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급반등했다.
코스닥 지수는 0.60% 상승했다. HBL이 간암 신약 FDA 기대로 급등했다.
뉴욕증시는 테슬라가 급등하고 엔비디아는 하락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0.13%), S&P500(0.39%), 나스닥(0.60%), 반도체(1.14%)
오는 20일 장마감 후 실적을 발표하는 엔비디아(-1.29%)는 이틀째 하락했고,
테슬라(5.62%)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자율주행차에 대한 규제를 완화한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가상화폐 대통령을 자임했던 트럼프가 대주주로 있는 트럼프미디어(16.7%)는
가상자산 거래소 백트(162.5%)의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 공격을 허용하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며 국제유가(WTI)는 3.23% 급등했고, 유가 관련주들이 강세였다.
코스피가 이틀 연속 글로벌 증시에 비해 강세를 보였지만, 외국인은 7일째
순매도세를 이어가는 등 수급이 따라주지 않고 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뒤쳐졌던 국내증시의 키맞추기로 보기엔 수급이 뒷받침
되지 못하면서 강세가 이어지기를 기대하기에는 아쉬운 모습이다.
국내증시 개장전 미국 선물지수는 -0.1% 정도 내린 보합권 흐름이다.
화요일(19일) 코스피는 2470선 전후에서 보합권 출발이 예상된다.